흔히 IT 하면 개발자를 떠올린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10년 넘게 현직에서 일하며 무수히 많은 직업(업무)이 존재하는 걸 알게 되었다. IT직업에 현실과 AI로 인한 개발자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IT직업 종류
IT직업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무수히 많다. 내가 지금 생각 나는것만 수십 개가 떠오르거 보면 말 다했다. IT직업군에 대해 너무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어 일단 큰 카테고리로 몇 개만 소개하겠다.
- 개발자
- 우리가 흔히 IT직업군에 대해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개발자이다. 하지만 여러분이 알고 있는 개발자는 미디어등을 통해 보인 모습과 거리가 멀 수도 있다. 개발자가 주로 하는 일은 약 90% 이상이 구글검색, 8%가 Ctrl + c, 2%가 코드 수정이다. 풀스틱(마스터) 개발자를 제외 한 모든 개발자들이 겪는 과정이고 현실이다
- IT직업군중 평균 연봉이 높은 편이지만, 고액연봉자는 흔하지는 않다. 대부분의 고액 연봉 개발자는 풀스틱 개발자이다.
- 정보보안(모의해킹, 악성코드분석전무가) 및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종괄 디렉터 등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 엔지니어
- 엔지니어 직업군은 여러 카테고리로 나뉜다. 서버, OS, 미들웨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솔루션 등등 무수히 많은 카테고리가 있다.
- 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어떠한 서비스를 하기 위한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건물을 만드는 일) 그렇게 엔지니어들을 통해 만든 공간에 개발자가 만든 작업품을 올려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나 게임 같은 서비스를 하게 되는 것이다.
- 최종적으로 구축설계, 컨설팅, PM(프로젝트 매니저)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 DBA(데이터 베이스)
- 데이터를 다루는 직업이다. 서비스를 하기 전 사용자 및 관리자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하고 구출 설계를 하며, 서비스 더 좋은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를 가공한다.
- DBA는 고액연봉자가 많은 직업군이다. IT의 생명은 데이터로 시작해서 데이터로 끝난다고 할 수 있다. 데이터를 다루는 직업인 만큼 고액연봉자가 많다.
- 데이터가 소실되면 위에 직업군들이 아무리 서비스를 위한 작업을 하려 하여도 불가능하다.(데이터 없이 동작하는 작은 서비스는 제외)
- 최종적으로 빅데이터 관련 분야로 전직하여 일할 수 있다.(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빅데이터 운영관리자 등)
- 보안
- 보안은 개발자와 엔지니어등이 결합되어 차후 상위 직업군에 속하지만 따로 분류하였다.
- 말 그대로 정보보안 및 전산장비 보안 관련 컨설팅 등의 일을 하는 직업군으로 대부분의 IT지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 직업이다.(상위 IT직업군에 속하여 전직을 통해 보안으로 분야로 넘어온다)
- 주로 개발자 및 보안설루션(방화벽, 웹방화벽등) 엔지니어 등이 정보보안 관련 직업군으로 전직한다.
IT직업의 현실
IT직업의 현실은 알고 있듯이 모든 직업이 3D이다. 금융이나 24시간 365일 서비스를 해야 하는 사이트에서의 작업은 남들 일하는 시간에도 일하고 남들 쉴 때도 일하는 직업이다.
정도에 차이만 있을 뿐 모든 IT직업군이 이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IT 하면 앞서가는 기술로 미래를 선도할 것 같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더 하다. 특히 SI 업체라 하면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돈이 안 되는 사업, 적은 입금으로 일할 경력직 같은 신입, 고객사의 압박, 열약한 환경 등 시간에 쫓기듯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며, 급여도 대기업에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절대 프로젝트 중간에 들어가는 일은 하면 안 된다는 게 업계 불문율이다.(해봐라 앞사람의 '뭐'를 치우다 프로젝트 가 끝난다) 이걸 모르고 들어가 일하는 신입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도 마찬가지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시장을 점유한 솔루션이 즐비하는데 그 시장에 뛰어든 회사들이다. 엄청난 영업력이 없고야 불가능하다. 또한 개발자나 엔지니어들도 한번 유통하기 시작한 솔루션을 수정하거나 다루는 일만 한다. 즉 본인 발전이 없다는 거다.
솔루션이나 특정 프로젝트를 지원(투자)을 받아 개발을 막 시작하는 회사라면 그나마 조금 나을 순 있다. 개인 발전에 한정에 국한된 말이긴 하다. 투자들로 인해 프로젝트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거나, 무산되어 회사가 없어지는 걸 많이 봐왔다. 이제 막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스타트 업계는 피해라.
일련 내용은 중소기업에만 속한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금융치료라는 큰 해결사가 존재하긴 하지만 더하면 더했지 중소기업보다 덜하진 않는다. 대부분의 큰 프로젝트는 대기업이거나, 금융사, 공기업에서 이뤄지는데 이분들이 대부분이 내 담당자이다(고객) 며칠 밤을 새우는 건 기본이고, 본인들 또한 프로젝트등과 자기 본업무(관리, 운영 등)를 수행해야 한다. 나보다 더 바쁘다.
위에 언급했듯이 남들 일할 때 같이 일하고 쉴 때도 일한다고 했다. 작업이 있으면 담당자들도 마찬가지로 같이 나와 일을 해야 한다. 본인이 담당자이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결혼하기 전 아내가 좋아하는 뮤지컬을 예매하여 같이 보러 가기 위한 약속을 잡았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였고 나는 주말에 고객사로 달려가야만 했다. 이문제로 여러 번 싸워고 위기도 있었다. 사실 결혼한 지금도 아내는 이해를 못 한다.
AI로 인한 향후 개발자의 미래
나는 개발자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개발을 할 줄 안다. 아주 초급에 머물러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일 특성상 모든 직업군들과 만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하여 개발자분들의 AI에 대한 업계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AI가 아직은 본인들이 하는 일에 대해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AI가 개발코드를 원하는 데로 작성해 주고, 클릭 몇 번으로 앱을 만들 수 있지만 세부적인 건 결국 인간이 손을 대야 한다는 것과 본인들이 상상하는 걸 AI가 그래도 구현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사람도 머릿속에 상상하던걸 현실에 꺼내 똑같이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사과 이미지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사과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AI도 마찬가지다. 현재 템플릿 등을 제공하고 특정 API는 작성 가능하지만, 완성된 작업품에 대한 것은 글쎄...
한 가지 걱정하는 부분은 낮은 레벨의 개발자는 조만간 사라질 거라고 한다. 이미 그 정도 레벨까지는 AI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예상대로 세상은 흘러가지 않는다. 비즈니스적으로 이미 AI를 활용한 사례는 많기 때문이다. AI를 경계하기보단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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