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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특수청소부 이야기 에세이 책 추천 - 죽은 자의 집 청소 리뷰

by BisualSense83 2023. 3. 13.

특수청소부의 이야기를 다룬 죽은 자의 집 청소 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도입부부터 아주 강렬한 글을 선사해 줍니다. 우리들의 끝 여행을 함께 걸어가 주는 그런 책입니다. 많은 생각과 마음의 울림을 주는 직업 에세이 책으로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죽은 자의 집 청소 책
죽은 자의 집 청소 책

 
죽은 자의 집 청소
누군가 홀로 죽은 집,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집, 오물이나 동물 사체로 가득한 집…. 쉽사리 볼 수도, 치울 수 없는 곳을 청소하는 특수청소업체 ‘하드웍스’ 대표 김완의 특별한 죽음 이야기『죽은 자의 집 청소』. ‘특수’청소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일터엔 남다른 사연이 가득하다. 자살 직전에 분리수거를 한 사람, 자신의 세간을 청소하는 ‘비용’을 물은 뒤 자살한 사람 등. 현장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1장에는 픽션이라고 생각될 만큼 비현실적인 현실 이야기가 펼쳐지고, 2장에선 특수청소부로서 느낀 힘듦과 보람부터 직업병, 귀신에 대한 오컬트적인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그가 하는 일을 생생히 전한다. 특수청소부로 온갖 현장을 다니는 김완 작가의 시선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고독사의 현실, 고독사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노인뿐만 아니라 중년 그리고 청년에게까지 엄습하는 쓸쓸한 죽음.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고독한 죽음 이야기를 하나둘 접하다보면 고정관념이 점점 깨진다. 생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어떻게든 살아보려 삶의 절벽 끝에서 아등바등하던 흔적이 현장 곳곳에 남아 있다. 피와 오물, 생전 일상을 유추할 수 있는 여러 유품을 치우며 작가는 삶에 대해 사색한다. 그렇게 이 책은 ‘죽음’을 소재로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삶’을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특수청소부의 현장 이야기가 마냥 무겁고 슬프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저자
김완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20.05.30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

죽은 이의 냄새를 없애고, 남은 흔적을 치우는 그런 단순한 글이 아닙니다. 죽음의 끝에 선 이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삶의 마지막을 정리해 주는 자의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글입니다. 돌보지 아니한 이웃에 대한 현실에 질타하며, 외로운 마지막에 안타까워하고, 모든 이의 마지막을 슬퍼합니다. 남은 사람에게 당신의 죽음은, 당신의 삶을 추억하며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는 책입니다.

 

 

죽은 자의 집청소 리뷰

첫 장을 보자마자 제 마음을 흔든 책입니다. "나의 삶은 죽음으로 가까이 가는 것"을 아주 명확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책을 읽으며 나와 대입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나의 삶이 끝난 후 누군가는 내 삶의 마지막을 이런 식으로 정리하겠구나' 나의 죽음에 관한 생각이 마음속에 하나 자리 잡아가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리고 나도 이분처럼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정말 내가 쓰고 싶고, 표현하고 싶었던, 내 머릿속에 존재하던 상상의 세계를 풀어쓰는 법을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나의 삶의 끝이 이런 분이 정리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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